Our Birthplace

Exhibition view, Typojanchi 2021, Culture Station Seoul 284, Seoul
Video: Peace Piece,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Our Birthplace teaser video, sound edited from the original installation.
Our Birthplace installation view
Photo: Sooin Jang,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우리의 탄생지 Our Birthplace, 2021, Interactive VR experience, Digital printed fabric on the ready-made tent frame, Dimensions Variable

Typojanchi 2021: International Typography Biennale, A Turtle and a Crane

우리는 태어나기를 선택한 적 없이 태어났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지만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는 사실은 같다. 각자의 인생을 이해하고 납득하며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감각하고 지각하는 능력을 이용하여 외부 세계가 제공하는 이미지 혹은 텍스트에; 반응하거나 무시하고, 폐기하거나 저장하고, 망각하거나 반복하고, 분류하거나 보류하고, 보존하거나 가공하여 내부 세계를 제작한다. 언어와 감각, 감정은 우리 내부 세계 제작의 좋은 도구들이다. 언어는 우리 내부 세계를 조형하며 이름 없는 경험들에 이름을 지어준다. 감각은 외부 세계로부터의 자극을 포착하고, 감정은 그 자극들을 분류한다. 즐거움과 고통, 공포와 편안함, 슬픔과 기쁨 등. 분류된 자극들은 과거를 해석하며 미래를 제시해 현재를 선택하게 한다. 

우리의 탄생지Our Birthplace는 언어와 감각과 감정이 시각 기호로 번역되어 3차원의 좌표 위에 놓인 공간적인 지도이다. 모든 지도가 그렇듯 우리의 탄생지Our Birthplace는 기호화되어 축소된 이미 경험된 세계이며, 경험의 증거이며, 이해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추상적 이미지이지만 이해하는 사람에겐 읽을 수 있는 암호이며, 읽어낸다면 우리의 앞으로 펼쳐질 경험의 안내자이며, 세계를 해석하고 해석된 세계를 새로운 버전의 세계로 등록하며 ‘출판’하려는 시도이다. 

우리의 탄생지Our Birthplace는 연속적인 moving image와 공간적인 소리 지형soundscape으로 구성된 버추얼 리얼리티(VR) 설치 작업이다. VR은 인터페이스의 존재를 지움으로써 완전한 몰입형 미디어로 기능하며, 1인칭 시점 관람자의 체적 궤적이 내러티브를 구성하게 한다. 이러한 미디어적 특성은 관람자에게 좀 더 내밀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며 공간적이고 정신적이며 개인화된 경험; 생각/의식/감정의 지형 위를 걷는 공감/체화/의식 공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Video: Peace Piece,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Photo: Sooin Jang,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Photo: Jaemin Lee

Still images

Making process

Video: Peace Piece,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Fabric pattern for digital textile printing, 3000 x 1400 mm
Video: Peace Piece,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Photo: Sooin Jang,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우리가 태어났을 때 날씨는 Weather the day we were born, 2021, Printed vinyl on window, Dimensions Variable

Typojanchi 2021: International Typography Biennale, A Turtle and a Crane

우리가 태어났을 때 날씨는Weather the day we were born은 우리의 탄생지Our Birthplace를 구성하는 좌표면 이미지가 부착된 창문이다. 일련의 작업들이 ‘가상’세계를 ‘현실’에 ‘증강’하려는 시도라면 우리가 태어났을 때 날씨는Weather the day we were born은 창문을 통해 ‘현실’을 ‘가상’세계에 ‘증강’ 하려는 시도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 풍경이 좌표화된 창문이라는 렌즈를 투과해 시시각각으로 다르게 이름 붙여지고 번역된다.